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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마다 터뜨린 ‘결정적 3점포’…부상 딛고 우승 이끈 ‘캡틴’ 박혜진

“사실 올 시즌 못 들어온다고 생각했는데….”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주장’ 박혜진(34) 이야기가 나오자 이렇게 말했다.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승리로 우승을 확정한 직후 중계사 인터뷰에서다. 위 감독은 “(박혜진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사실 올해 못 뛸 거라고 했는데, 다행히 돌아와 줬다”고 했다.실제 박혜진은 올 시즌 내내 부상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발바닥에 이어 무릎 부상까지 더해지면서 올 시즌 복귀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적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새 시즌 준비를 못 한 상태에서 복귀했다가 또 다른 부위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재활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위 감독이 “복귀 시점을 말하는 것조차 조심스럽다”고 할 정도였다.그러나 '주장' 박혜진은 최대한 빠른 복귀를 원했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더라도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는 팀을 위해서라도 코트를 누비려 했다. 결국 부상 이탈 약 두 달 만인 지난달 초 복귀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복귀 세 경기만에 트리플 더블을 달성하는 등 여전한 존재감도 보여줬다.아무래도 경기 감각이 100%가 아니었던 데다 부상 여파로 영향력은 전과 달랐다. 그래도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면서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제 역할을 해줬다. 팀의 우승이 걸린 이날 챔피언결정전 4차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혜진은 이날 결정적인 3점포를 잇따라 터뜨리며 우리은행의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박혜진은 40분 모두 코트를 누비며 14득점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박지현(25점) 김단비(24점)에 이어 세 번째였지만, 그 14득점이 모두 승부처였던 후반에 집중됐다. 상대인 KB가 거센 추격에 나서 승부를 뒤집는 등 우리은행이 위기에 몰린 시점이기도 했다. 박혜진의 이날 첫 3점슛은 3쿼터 중반에 나왔다. KB가 역전에 성공한 뒤 빠르게 격차를 벌리는 바람에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상황.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지핀 뒤, 37-39로 뒤지던 종료 5분 1초 전 박혜진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분위기가 오른 우리은행은 최이샘의 3점슛이 더해지면서 분위기를 다시 잡았다. 박지수를 앞세운 KB가 다시 추격에 나서자 박혜진은 속공 득점과 자유투 등을 더해 상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자칫 흐름이 넘어갈 뻔한 3쿼터, 박혜진의 외곽포 하나가 우리은행에 귀중한 리드를 안긴 발판이 된 것이다.운명의 4쿼터도 마찬가지였다. KB가 박지수와 김민정의 활약을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고, 결국 6분 1초를 남기고 김민정의 역전 3점포가 터지면서 KB가 60-57로 앞서갔다. 그러나 박혜진이 KB로 넘어갈 뻔한 흐름을 금세 다시 가져왔다. 김민정의 3점포가 터진 뒤 9초 만에 곧바로 동점 외곽포로 상대 기세를 꺾었다. 이는 최이샘의 역전 3점포로 이어지는 발판이 됐다.하이라이트는 종료 1분 39초를 남긴 시점이었다. KB가 막판 추격에 나서면서 1점 차까지 좁혀진 상황. 박혜진은 장거리에서 던진 기습적인 3점포를 성공시키며 아산 이순신체육관을 가득 채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기세가 오른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쐐기 3점포까지 터졌다. 1분 5초를 남기고 73-66, 우리은행이 7점 차로 앞섰다. 위성우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기도 했다.결국 우리은행은 KB를 78-72로 꺾고 통산 12번째 우승이자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 포함 시즌 내내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한 김단비가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 박혜진이 중요한 순간마다 보탠 힘도 우리은행의 우승에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이 힘든 몸을 이끌고 주장으로서 희생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시즌이 아닌가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공을 돌렸다.김명석 기자 2024.03.3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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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우리은행·김단비 천하였다…2년 연속 챔프전 우승·MVP 금자탑(종합)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 김단비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 앞에서 거둔 결실이라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청주 KB 스타즈를 78-7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1차전과 3차전 승리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전적 3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이로써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여자농구 최강팀 입지를 다졌다. 시즌 전 김정은의 이적과 유승희·박혜진 등의 부상 등 시즌 내내 연이은 악재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우리은행이기에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컸다. KB가 정규리그를 9할 승률(27승 패)로 우승한 터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열세일 거란 전망마저 뒤집은 우승이라 더욱 짜릿한 우승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8번째로 늘린 위성우 감독마저 “여러 번 우승을 해봤지만 올해 우승이 가장 힘들었고, 가장 기쁜 것 같다”며 웃어 보일 정도였다.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는 59표 중 무려 58표(박지현 1표)를 받은 김단비가 품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 이적과 동시에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김단비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박지수와 치열하게 경합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역대 5번째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단비는 2244석이 매진된 홈팬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시즌 내내 이어졌던 뜨거운 응원에 화답했다. 실제 김단비는 챔피언결정전 내내 박지수를 밀착 마크하며 ‘박지수 봉쇄’에 앞장섰다. 신장은 16㎝나 작지만 집요한 몸싸움과 수비로 박지수를 괴롭혔다. 4차전 박지수와 맞선 상황에서 껑충 뛰어 공을 스틸한 뒤 박지수의 U파울까지 이끌기도 했다. 공격 상황에서도 여지없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이번 4차전에선 홀로 24득점에 7리바운드·7어시스트·4스틸·5블록으로 펄펄 날았다. 앞서 1차전 17득점·7리바운드, 2차전 25득점·9리바운드·8어시스트, 3차전 21득점·6어시스트 등 챔피언결정전 내내 우리은행을 이끌며 MVP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보였다.반면 정규리그를 압도적으로 제패한 KB는 박지수와 강이슬 등을 앞세워 통합 우승에 도전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이 떨어지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궁지에 몰린 채 치른 4차전에서도 KB는 한때 역전에 성공하는 등 분위기를 잡고도 끝내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무너졌다. 중요한 무대에서 나온 강이슬의 무득점 침묵, 허예은의 이른 5반칙 퇴장 등 연이은 악재로 아쉬움도 컸다.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우리은행은 이날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박지수를 1쿼터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사이 김단비와 박지현의 활약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박지현은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고, 김단비도 9점을 보탰다. 1쿼터는 우리은행이 20-13으로 리드를 잡았다.물론 위기도 있었다. 우리은행은 2쿼터 한때 29-20까지 격차를 벌렸으나 KB의 반격에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허예은과 박지수의 연이은 득점포가 터졌고, 이윤미의 동점 외곽포에 결국 전반을 31-31로 맞선 채 마쳤다.후반에는 흐름이 KB로 기우는 듯 보였다. 박지수의 역전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박지수와 염윤아의 연속 득점을 더해지면서 우리은행이 31-37로 밀렸다. 그러나 KB 허예은이 3쿼터 6분 10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우리은행에 기회가 생겼다. KB가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박혜진과 최이샘의 2연속 3점포를 앞세워 우리은행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4쿼터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KB가 반격에 나서면서 53-53 균형이 맞춰졌고, 이후 양 팀이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으며 60-60까지 맞섰다. 그야말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치열했던 흐름을 깬 건 ‘에이스’ 김단비였다. 63-62로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 김단비는 박지수의 2점슛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직접 골밑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김민정의 공을 스틸하고 추가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67-62로 우리은행이 격차를 벌렸다.KB가 김민정과 염윤아의 득점을 앞세워 1점 차까지 다시 추격하자,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박지현의 결정적인 3점슛 2개가 잇따라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박지현과 박혜진이 침착하게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하면서 KB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우리은행이 올해도 여자 프로농구 최정상에 우뚝 섰고, 그 중심에 김단비가 있었다.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아무 생각도 없다. 다른 것보다도 올 시즌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여러 우승 중에서도 올해 우승이 가장 힘들었고, 그래서 가장 기쁜 거 같다”며 “유승희 선수 다치고, 김정은 선수가 다른 팀으로 가고 시즌 들어오면서 힘들지 않은 날이 없었던 거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목적을 위해 훈련을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했다.이어 “박혜진 선수는 사실 올 시즌 팀에 못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힘든 몸을 이끌고 주장으로서 희생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시즌이 아닌가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많이 없었다. 아무래도 많이 못 뛰었던 나윤정 선수나 이명관 선수 등이 잘해줬다. 물론 기존 선수들도 잘해줬지만, 그 선수들이 없었으면 우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올 시즌 경기 중에 오늘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챔프전도 여러 번 해봤지만 오늘이 가장 힘들었다”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옆에서 힘을 보태주는 전주원·임영희 코치, 가려져 있지만 다른 코칭스태프, 매니저들, 선수들 다들 너무 열심히 해줬다. 이 자리를 빌려서 모든 사람들한테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명석 기자 2024.03.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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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여자농구 챔피언 등극…KB 꺾고 통산 12번째 우승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2023~24시즌 정상에 우뚝 섰다. 통산 12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다. 정규리그 1위팀 청주 KB 스타즈와 치열한 승부 끝에 지난 시즌에 이어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KB를 78-72로 꺾고 3승(1패)째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1차전과 3차전을 잡아내며 90.9%의 우승 확률을 잡았던 우리은행은 홈팬들 앞에서 ‘우승 결실’을 맺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은 6000만원.반면 올 시즌 정규리그를 27승 3패, 압도적인 9할 승률로 제패했던 KB는 정작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발목을 잡히며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우리은행은 박지현이 팀 내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에이스 김단비도 24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했다. 박혜진도 3점슛 3개 포함 14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최이샘도 3점슛 2개 포함 10점으로 힘을 보탰다.KB는 박지수가 23득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허예은이 12득점, 김민정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강이슬이 38분 31초 동안 무득점에 그친 데다, 허예은도 3쿼터 중반 5반칙 퇴장을 당한 악재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1쿼터는 KB 박지수를 꽁꽁 묶은 우리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KB가 심성영의 2연속 3점슛을 앞세워 초반 흐름을 잡았지만, 우리은행도 박지현과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9-6으로 앞서갔다. 박지현은 허예은의 턴오버를 틈타 외곽포까지 터뜨려 12-6까지 격차를 벌렸다.KB도 염윤아의 연속 5득점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우리은행이 박지현의 연속 득점과 김단비의 자유투 2개를 앞세워 20-13으로 달아났다. 남은 3분여의 시간 동안엔 양 팀 모두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박지수는 1쿼터 2점슛 5개가 모두 무위로 돌아가는 등 우리은행의 집요한 수비에 묶여 무득점 침묵했다.박지수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첫 득점을 기록하며 침묵을 깼다. 이에 질세라 우리은행도 이명관의 외곽포로 맞섰다. 박지현과 최이샘의 연속 득점 등을 더해 29-20까지 격차를 벌렸다. KB는 강이슬과 이윤미 등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는 등 좀처럼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그러나 2쿼터 중반을 넘어선 뒤 KB의 반격이 시작됐다. 허예은이 속공 등 연속 득점을 따냈고, 박지수도 득점에 가세하면서 순식간에 26-29까지 격차를 좁혔다. 김단비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5점 차로 벌어진 상황. KB는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이윤미가 전반 종료 10초를 남기고 오른쪽에서 던진 동점 3점포로 기어코 31-31 동점을 만든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 시작과 동시에 KB가 분위기를 잡았다. 허예은의 패스를 받은 박지수의 역전 골밑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염윤아의 리버스 레이업까지 더해 KB가 37-31까지 격차를 벌렸다. 김단비의 득점에 허예은이 속공 득점으로 맞섰다. KB에 변수가 생겼다. 이미 2쿼터에 파울 트러블에 걸렸던 허예은이 3쿼터 종료 6분 10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우리은행은 연이은 공격 상황에서 김단비의 레이업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윤미와 염윤아, 박지수 등 KB가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박혜진과 최이샘의 2연속 3점포가 터졌다. 43-39, 우리은행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KB도 박지수가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물러서지 않았고, 박혜진도 연속 득점으로 맞섰다. KB가 김소담의 외곽포로 1점 차로 격차를 좁히자,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자유투 2개와 김단비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후 박지수가 자신의 공을 스틸한 김단비의 속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U파울을 범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자유투 1개 성공에 그친 데 이어 이어진 공격권에서도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KB는 박지수가 골밑 득점 이후 추가 자유투를 놓쳤다. 3쿼터는 우리은행의 51-47 리드.마지막 운명의 4쿼터. KB가 시작과 함께 양지수의 3점이 터지면서 단숨에 1점 차 추격에 나섰다. 최이샘의 득점으로 우리은행이 달아나자 KB는 김민정과 박지수의 자유투를 앞세워 기어코 53-53 균형을 맞췄다. 이후 박지현의 자유투 2개에 박지수가 골밑 득점으로 맞섰고, 김민정의 역전 득점엔 이명관이 2점으로 답했다. 김민정의 외곽포엔 박혜진이 똑같이 3점포로 맞섰다. 60-60, 그야말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다. KB는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깼지만, 우리은행이 최이샘의 외곽포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코너에서 던진 양지수의 3점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우리은행이 격차를 벌릴 기회를 잡았다. 김단비의 슛을 박지수가 블록해내면서 KB가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박지수의 슛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김단비가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 직접 골밑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김단비는 스틸에 이은 추가 득점까지 더했다. 67-62, 우리은행이 격차를 벌려 갔다. KB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민정의 득점과 염윤아의 자유투 2개를 더해 66-67, 1점 차까지 쫓아갔다. KB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은 건 박혜진과 박지현이었다. 박혜진은 먼 거리에서 던진 딥스리로 70-66으로 격차를 벌렸고, 김단비의 스틸에 이은 추가 공격 기회에선 박지현의 외곽포가 터졌다. 종료 1분 5초를 남기고 73-66, 7점 차까지 벌어졌다.우리은행은 박지현이 상대 팀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75-68로 격차를 벌렸다. 44초를 남기고 우리은행 팬들은 ‘이겼다’를 외치며 승리를 확신했다. 반전은 없었다. 우리은행이 통산 12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명석 기자 2024.03.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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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MVP의 관록 뽐낸 박혜진 “일방적인 경기는 없어, 흐름은 온다”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 통산 최다 최우수선수(MVP) 수상(3회)에 빛나는 아산 우리은행 가드 박혜진이 자신의 명성다운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통산 12번째 챔프전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박혜진은 28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39분 53초 14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62-57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만들며 90.9%(10/11회)에 달하는 우승 확률을 잡았다.이날 경기는 2쿼터까지 KB의 압도적인 우위가 이어졌다. 빈틈없는 지역방어에 이어, 그동안 침묵했던 3점슛마저 터지며 우리은행을 압박했다. 우리은행은 에이스인 김단비와 박지현마저 체력 저하 탓인지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하지만 박혜진은 팀이 크게 뒤처진 순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쿼터 정확한 중거리슛에 이어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까지 뽐낸 그는 2쿼터에도 이명관과 함께 팀의 공격 침묵을 깨는 득점을 올렸다. 최고 하이라이트는 3쿼터에 나았다. 우리은행이 김단비의 원맨쇼로 추격을 전개하자, 박혜진이 옆에서 그를 보좌했다. 박혜지는 3쿼터 3분 31초를 남겨두고 골밑 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2점 차로 만들었다. 이어 1분 56초가 남았을 땐 박지현의 패스를 받아 승부를 뒤집는 3점을 꽂아 넣었다. KB의 16점 리드가 모조리 지워진 순간이었다.KB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박혜진은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 2초를 남겨두고 장거리 3점을 터뜨리며 아산 이순신체육관을 함성으로 채웠다.박혜진은 승부처인 4쿼터엔 수비와 리바운드에 힘을 보탰고, 결국 우리은행이 KB를 제압하며 승전고를 울렸다.승리 뒤 수훈선수로 선정돼 취재진과 마주한 박혜진은 “이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전반에 포기를 한 건 아니지만, ‘오늘은 안 되려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털어놓으며 “후반 에너지 레벨을 끌어 올리자고 입을 모았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웃었다. 동시에 “솔직히 이겼다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라고 재차 말했다.한편 취재진이 3쿼터 마지막 김단비와 득점을 합작한 장거리 3점슛 장면에 대해 묻자, 박혜진은 “사실 연습 때는 감이 나쁘지 않은데, 경기장에서는 별로더라. 그런데 2차전 때 쏴야 할 때 머뭇거린 장면이 있었다. 오늘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잘하는 것부터 하자고 생각했다. 솔직히 코트 위에선 거리감이 짧게 느껴져서 장거리슛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는 지난 2차전과는 반대 양상으로 흘렀다. 2차전엔 우리은행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가, 후반에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이번에는 그 반대 경우였다. 이에 대해 박혜진은 “단기전에서는 어느 한 팀이 일방적으로 이기기 쉽지 않다. 언젠가는 흐름이 오며, 위기가 닥친다. 2차전 때는 우리가 그 흐름을 대처하지 못한 것이다. 오늘은 초반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해서 KB에 이긴 것 같다”라며 베테랑다운 답변을 남겼다.경기 뒤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의 경기력이 올라온다고 칭찬한 바 있다. 이 메시지를 전하자 박혜진은 “이번 시즌은 정말 이길 수만 있다면 뭐든 좋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뛰고 있다”라면서도 “분명 플레이오프(PO)보단 경기력이 올라왔다. 슛을 멀리 던지는 것도 편해진 것 같다. 2경기 남았지만, 무조건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겠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상대인 KB는 경기 전 다양한 동기 부여 영상을 시청하며 경기에 임한다.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의 쓴소리가 코트를 가득 채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취재진이 ‘감독님께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라고 묻자, 박혜진은 “2년 전에 0-3으로 허무하게 진 경기를 말씀해 주셨다. 우리끼린 ‘후회 없이 하자’고 했는데, 감독님께서는 ‘밀리면 무조건 죽는다. 후회하는 건 없다’라고 하시더라”라면서 “얘길 듣고 우리도 진다는 생각을 안 하고 들어갔다. 단기전은 흐름이 중요하지 않나. 자신감을 갖고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박혜진은 2010년대 우리은행 왕조를 지탱한 슈퍼스타 가드다. 올 시즌엔 개인 사정으로 늦장 합류하고, 부상 탓에 전성기 대비 영향력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위기마다 소중한 득점과 리바운드를 따내며 WKBL 최다 챔프전 MVP 수상자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박혜진이라는 날개를 얻은 우리은행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한다면, 통산 12번째 챔프전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3.2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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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16점 차 뒤집는 대역전극…‘김단비·박혜진 35점 합작’ 우리은행, V12까지 한걸음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35점을 합작한 김단비와 박혜진의 활약에 힘입어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우승 확률 90.9%를 잡았다. 한때 16점까지 뒤쳐진 경기를, 3쿼터 놀라운 화력으로 승부를 뒤집은 우리은행이 통산 12회째 챔프전 우승까지 한걸음만 남겨뒀다.우리은행이 28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3차전에서 KB를 62-57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로 우위.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마저 승리한다면, 홈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있다.역대 WKBL 챔프전 5전 3승제 시리즈 중, 1승 1패에서 3차전을 가져간 팀의 최종 우승 확률은 90.9%(10/11회)에 달한다. 그 확률을 홈팀 KB가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2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뒤졌지만, 후반 대역전극으로 탈바꿈했다.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의 후반 원맨쇼로 KB의 수비를 공략한 밤이었다.김단비는 21점 6어시스트 3스틸 1블록으로 가장 빛났다. 그는 후반에만 15점을 몰아쳤다. 박혜진(14점 9리바운드)이 날개를 달아줬고, 최이샘(10점 7리바운드) 박지현(9점 6리바운드) 이명관(7점) 등 주전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KB는 압도적 리드를 날리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보여준 3점슛 감은 식었고, 박지수는 상대의 거친 수비와 하드콜에 고전했다.박지수는 16점 18리바운드로 여전히 분전했다. 염윤아(15점) 허예은(10점 5어시스트)도 제 몫을 했지만, 무너진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강이슬(6점)은 3점슛 5개를 던져 한 개도 넣지 못했다. 이날 KB의 팀 3점슛 성공률은 20%였다.우리은행은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한다면, 2년 연속 챔프전 정상을 차지하며 ‘V12’를 이룰 수 있다. 경기 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홈 팬들의 기운을 얻은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특히 KB의 지역방어에 대한 선수들의 대응을 칭찬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명분이 있다. 누구보다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라고 격려했다.이에 맞선 김완수 KB 감독은 “의지력 싸움에서 충분히 잘 맞서고 있다. 1차전 때 거친 몸싸움을 경험하며 당황스러웠던 건 사실이지만, 선수들도 2차전 승리 뒤 어떻게 해야할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고 신뢰했다.1쿼터 중반까지 두 팀은 공격 템포를 끌어 올리며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우리은행은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자 적극적인 중거리슛을 택했다. KB는 허예은의 적극적인 공격을 앞세워 응수했다. 우리은행은 파울이 쌓였다면, KB는 턴오버로 흐름이 끊겼다. 1쿼터부터 어느 한 팀이 치고 나가지 못한 이유다. KB는 중반 이후부터 적극적인 픽 앤 롤 공격으로 우리은행을 압박했다. 수비에선 지역방어를 훌륭히 수행하며 상대의 중거리슛을 강제했다. 우리은행의 야투는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박혜진이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게 아쉬움이었다. 이명관의 리버스 레이업도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걸렸다.KB의 흐름을 이어간 건 박지수였다. 초반 슛을 최대한 아낀 그는 연속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흐름을 이었다. 우리은행은 좋은 수비 뒤 48.3초를 남겨두고 역습에 나섰으나, 박혜진이 노룩 패스를 시도하다 수비에 끊기며 아쉬움을 삼켰다.하지만 KB도 아쉬운 쿼터 마무리에 발목을 잡혔다. 7.3초를 남겨두고 고아라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심성영의 파울이 불리며 자유투를 내줬다. 고아라는 2구 중 1구만 성공했다. KB 김민정이 마지막 공격권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1쿼터는 KB의 2점 차 리드로 끝났다. 2쿼터 우리은행의 볼로 시작된 공격, 김단비의 턴오버가 나오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박지현 역시 상대의 지역방어를 대처하지 못하며 부정확한 슛을 시도하는 데 그쳤다. 대신 우리은행 역시 수비에서부터 박지수를 최대한 견제했다. 페인트존 안에서 그가 공을 잡지 못하게 기습적인 더블팀으로 견제했다. 박지수 역시 직전 경기만큼의 슛 감각을 보여주지 못했다.먼저 기세를 잡은 건 KB였다. 2쿼터 6분 42초를 남기고 허예은이 정확한 좌중간 3점을 꽂아 넣었다. 이어 김민정 역시 같은 위치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우리은행은 이명관, 박지현의 공격이 모두 무산됐다. 우리은행의 첫 6분 동안 득점은 단 2점. 어느덧 격차는 11점으로 벌어졌다. 심지어 3분 52초를 남겨둔 시점, 우리은행은 이미 팀 파울 5개를 기록했다.리딩과 수비에 힘쓴 박지수는 팀 파울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 득점까지 추가했다. 직후 패스 상황에서 패스 미스로 턴오버가 나왔지만, 정확한 협력 수비로 박지현의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을 이끌었다.우리은행은 2분 14초를 남겨두고 나서야 김단비의 득점이 터지며 침묵을 깼다. 이명관 역시 과감한 레이업에 성공했다. 하지만 KB에선 염윤아가 연속 5득점, 강이슬의 과감한 드라이브인으로 오히려 더 달아났다. 결국 2쿼터 종료 시점, KB가 35-23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초반에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KB의 지역방어가 우위였고, 염윤아와 강이슬의 슛까지 터지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추격의 고삐를 쥔 건 박지현이었다. 전반까지 다소 잠잠했던 그는, 코너 3점슛으로 포문을 열더니 블록 후 역습 상황에서 최이샘의 득점을 도왔다. 이명관의 중거리 득점까지 터지며 다시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우리은행은 박지수를 1대1로 저지하지는 못했지만, 적절한 도움 수비를 섞어 최대한 그의 슛을 막았다. 포스트 안에서는 아예 세 명이 달라붙기도 했다. 5분 10초를 남겨두고는 박지수의 공격을 저지한 뒤, 김단비가 U파울을 얻어내 흐름을 탔다.이는 대반격의 시작이었다. 김단비는 자유투 2점, 이어 김민정을 상대로 포스트 득점까지 올렸다. 배턴을 넘겨받은 박혜진은 포스트 중거리 득점으로 기어코 격차를 2점 차로 좁혔다. 박지수가 급한 불을 끄는 듯했지만, 김단비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그는 김민정이 제대로 자리 잡기 전에 정확한 중거리 득점까지 꽂아 넣었다. 박혜진은 3쿼터 1분 56초를 남겨두고 승부를 뒤집는 우중간 3점슛에 성공했다. KB의 16점 차 리드가 모두 지워진 순간이기도 했다. 마지막 쿼터 마무리도 박혜진의 몫이었다. 김단비의 패스를 받은 그의 정면 3점슛은 정확하게 림을 통과했다. 우리은행이 48-45로 승부를 뒤집었다. 4쿼터에도 김단비의 슛감은 여전했다. 그는 중거리 득점으로 포문을 열더니, 스틸 후 다시 한번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직후 박지현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KB는 박지수의 포스트 공격으로 재차 추격했다. 경기 중반까지 단 1점의 격차가 유지됐다. 김단비의 득점 이후 여전히 격차는 3점. KB는 1분 49초를 남겨두고 박지수가 자유투 라인에 섰다. 2구 중 1개를 넣어 다시 2점 차가 됐다. 일격은 최이샘이 날렸다. 1분 29초를 남겨두고 과감한 외곽포를 터뜨렸다. KB 박지수가 마지막까지 승부를 뒤집으려 했지만, 34초를 남겨두고 김단비의 결정적인 중거리 득점이 나왔다. 결국 우리은행이 홈에서 웃었다. 아산=김우중 기자 2024.03.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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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청주] 김단비·박지현·나윤정 대폭발 우리은행, 챔프전 1차전서 KB 제압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원투펀치’ 박지현과 김단비의 활약, 여기에 나윤정의 3점슛까지 더하며 ‘1강’ 청주 KB를 제압했다.우리은행은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청주 KB를 68-62로 꺾었다.역대 WKBL 챔프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1.9%. 원정팀 우리은행이 만원관중 앞에서 이 확률을 잡았다. 2년 연속 정상 탈환을 위한 한 걸음을 먼저 오른 우리은행이다.김단비·박지현·나윤정의 맹활약이 빛났다. 김단비는 17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지현은 18득점 9리바운드 5스틸을 보탰다. 나윤정은 13득점을 올렸는데, 승부처인 4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쳤다.KB는 박지수(20득점 16리바운드) 강이슬(20득점)의 활약으로 응수했으나, 마지막 승부처에서 3점슛 수비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는 올 시즌 KB의 첫 번째 홈 패배이기도 하다.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뚫고 챔프전 무대를 밟은 두 팀은 나란히 베스트5를 내세웠다. 김완수 감독은 허예은·김예진·강이슬·염윤아·박지수,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최이샘·박혜진·나윤정·김단비를 먼저 코트에 출격시켰다.초반 포문을 연 건 KB였다. 강이슬이 포스트에서 골밑 득점와 슈팅 파울을 얻어내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우리은행은 얼리 오펜스로 KB의 수비를 공략하려 했지만, 적극적인 트랩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KB는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는데, 3점슛 4개가 연이어 림을 외면하며 흐름이 끊겼다. 이어 박지수가 5분 6초만 소화한 뒤 일찌감치 벤치로 향하는 변수까지 나왔다.우리은행은 김단비와 박지현의 공격으로 응수하고자 했으나, 이들의 초반 슛감은 좋지 않았다. 박지수가 없는 KB를 이끈 건 강이슬이었다. 그는 연속 골밑 득점에 이어, 좌중간 3점슛으로 쾌조의 슛감을 뽐냈다. 1쿼터 막바지 코트로 돌아온 박지수가 골밑 득점까지 보태며 KB의 우세가 이어졌다.원투펀치가 침묵한 우리은행은 마지막까지 활로를 찾지 못했다. KB는 1쿼터를 6점 앞선 채 마쳤다. 강이슬이 10득점으로 가장 빛났고, 박지수가 4득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2쿼터 초반의 변수는 박지수의 부재였다. 그는 2쿼터 초반 벤치에도 앉았다. 우리은행은 높이가 낮아진 KB의 골밑을 공략하며 수비를 흔들었다. 이어 김단비가 장거리 3점슛으로 이날 경기 첫 득점에 성공했다. 김완수 감독이 타임아웃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KB는 직후 수비 로테이션이 꼬이며 추가 실점했지만, 허예은이 우중간 3점슛으로 만회했다. 이어 박지수가 다시 코트를 밟으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하지만 KB의 리드는 결국 지워졌다. 김단비가 연속해 KB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어 정확한 패스로 이명관의 코너 3점슛을 돕기도 했다. KB 입장에선 악재도 나왔다. 강이슬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상체 충돌 이후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2쿼터 5분 33초를 남겨두고 잠시 코트를 벗어났다. 대신 이윤미가 코너 3점슛으로 재차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는 위성우 감독이 타임아웃을 외쳤다.중반을 넘어서자 두 팀은 치열한 몸싸움과 함께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코트 위 선수들은 공을 향해 몸을 내던지며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었다.재차 역전에 성공한 건 우리은행이었다. 박혜진이 2쿼터 1분 20초를 남겨두고 감각적인 오른손 레이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KB는 저조한 3점슛에 더해, 박지수의 공격자 파울까지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2쿼터는 우리은행의 33-32 리드로 마침표를 찍었다. 젼열을 가다듬은 3쿼터, 초반부터 에이스의 공방전이 열렸다. 박지수가 포스트 득점으로 포문을 열자, 김단비는 연속 장거리 3점슛으로 응수했다.분위기를 내준 KB는 흔들렸다. 3쿼터 7분 58초를 남겨두고는 박지수가 4번째 파울을 범했다. 팀 3점슛은 여전히 침묵을 지켰고, 턴오버와 파울이 겹치며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다.답답했던 흐름을 깬 건 강이슬이었다. 그는 정확한 좌중간 3점슛으로 추격을 전개했다. KB는 직후 완벽한 팀 수비로 우리은행의 공격을 막았다. 이어 강이슬이 상대의 수비 로테이션이 꼬인 틈을 타 이날 경기 3번째 3점슛을 넣었다. 이어 이윤미까지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스탭백 3점슛으로 재차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슛 컨디션이 떨어졌다. 그사이 틈틈이 골밑을 노린 박지수가 자유투 득점을 쌓으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59초를 남겨두고는 온몸을 내던진 팁인 득점까지 해냈다. KB가 3쿼터를 7점 앞선 채 마쳤다. 4쿼터 초반 KB의 강한 압박이 빛났다. 우리은행은 인사이드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고, 공을 외곽에서 돌릴 수밖에 없었다. 속공으로 활로를 찾고자 했지만, KB의 수비 집중력이 우위였다. 어렵사리 골밑으로 진입했지만, 박지수의 블록을 피하지 못했다. 하이라이트 필름도 나왔다. 박지수는 4쿼터 7분 53초를 남겨두고 최이샘의 레이업을 정확한 블록으로 저지하며 팬들 앞에서 포효했다.하지만 승부의 끝은 여전히 알 수 없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박지현의 과감한 얼리오펜스로 마지막 추격전을 벌였다. 나윤정, 최이샘의 3점슛까지 터지며 격차는 다시 한번 2점 차로 좁혀졌다. KB의 슛감이 차갑게 식은 사이, 나윤정이 속공 레이업까지 올려놓으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우리은행은 1분 26초를 남겨두고 나윤정이 속공 3점슛을 추가하며 기어코 역전을 만들었다. 마지막 1분은 공격권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판독 마다 팬들의 함성 소리가 요동쳤다. KB는 26.7초를 남겨두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이윤미는 회심의 코너 3점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맞고 나왔다. 우리은행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대역전극을 이뤄냈다.2차전은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챔프전 1·2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100%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3.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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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천] ‘강이슬 3점 5개 폭발!’ KB, 하나원큐 꺾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

이변은 없었다. 청주 KB가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KB는 13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7-64로 이겼다. PO 3연승을 거둔 KB가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가져갔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B는 2년 만의 통합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KB는 오는 24일부터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PO 승자와 5선 3선승제로 통합 우승팀을 가린다. ‘농구 여제’ 박지수가 KB 승리의 중심에 섰다. 25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강이슬과 허예은도 각각 21점, 16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강이슬의 ‘슛감’이 살아난 게 KB 입장에서는 호재다. ‘슈터’ 강이슬은 PO 1차전에 3점슛 6개를 시도 단 1개 성공에 그쳤다. 2차전에서도 3점슛 시도 9개 중 단 한 차례만 림을 갈랐다. 3차전을 앞둔 김완수 KB 감독은 “이슬이는 오래 봐왔고 잘 이겨내는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는데, 이날 강이슬은 3점슛 11개 중 5개를 성공했다. 하나원큐는 정예림이 3점슛 시도 8개 중 5개를 성공, 홀로 20점을 몰아치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신지현(13점 7리바운드)과 김정은(14점 9리바운드)도 분투했지만, KB를 넘지 못했다. 하나원큐의 출발이 좋았다. 먼저 KB 림을 가른 하나원큐는 김정은의 3점슛까지 터지며 한때 5점 차로 앞섰다. KB는 1쿼터 초반 골밑슛도 잘 들어가지 않는 등 고전했다. 그러나 KB는 어느덧 추격에 성공 14-14 상황에서 허예은의 외곽포로 역전에 성공했고, 연이어 강이슬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20-14로 첫 쿼터를 마쳤다.하나원큐는 2쿼터 초반 신지현을 앞세워 20-21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KB는 얄밉게 달아났다. 앞선 두 차례 PO 맞대결에서 좀체 터지지 않던 강이슬의 3점슛이 폭발했다. 강이슬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 코트를 장악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홀로 8점을 올렸지만, 전반은 33-25 KB의 리드로 끝났다. 하나원큐는 김시온과 정예림이 연속 3점 터뜨리며 산뜻한 후반 출발을 알렸다. KB는 2쿼터보다 썩 좋지 않았지만, 역시 박지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하나원큐 골밑을 장악, 차곡차곡 2점씩 쌓았다. 하나원큐는 정예림과 신지현이 외곽포를 연달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KB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KB는 허예은의 3점슛으로 마지막 쿼터 시작을 알렸다. 하나원큐는 정예림의 3점슛이 연달아 림을 가르는 등 분위기를 탔지만, 박지수를 앞세운 KB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3.1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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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박지현 27득점 동반 트리플더블 원맨쇼…2차전 잡은 우리은행, 시리즈 1-1 동률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지현이 돌아왔다. 그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커리어 1호 트리블더블에 성공하며 직전 경기의 부진을 만회했다. 우리은행은 1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PO 2차전에서 70-57로 이겼다. 1차전에서 56-60으로 패하며 일격을 맞았지만,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물론 여전히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기 위해선 2승이 더 필요하다. WKBL에 따르면 역대 5전 3승제 PO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단 38.9%(7회)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이 이날 보여준 공격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지현이다. 직전 경기 6득점 5반칙 퇴장으로 자존심을 구긴 그는, 이날 경기에만 27득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PO 커리어 첫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다. 이외 김단비(19득점) 이명관(9득점) 최이샘(10득점 7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삼성생명은 비록 졌지만, 원정 2연전에서 1승 1패라는 성적으로 마쳤다. 꾸준히 추격전을 이어가며 접전 양상을 연출한 것이 위안이었다.키아나 스미스가 3점슛 5개 포함 27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외 배혜윤(11득점 6리바운드) 이해란(8득점 4리바운드) 등도 분전했다.시리즈 전적이 1-1로 동률이 된 두 팀은 오는 14일 용인으로 무대를 옮겨 PO 3차전을 벌인다. 경기 전 양팀 사령탑의 화두는 단연 우리은행 박지현이었다. 그는 지난 경기서 단 6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정규리그 평균 17득점 이상을 넣어준 에이스의 부진은 예상할 수 없던 변수였다. 그럼에도 위성우 감독은 “선수를 믿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적장 임근배 감독조차도 “결국엔 제 몫을 할 것”이라고 경계할 정도였다. 이날 초반에도 박지현의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첫 야투 2개를 놓치고 턴오버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좌중간 3점슛으로 오늘 경기 첫 야투에 성공하며 답답했던 흐름을 깼다. 한편 삼성생명은 우리은행 수비에 막히며 야투 미스가 쌓였다. 배혜윤의 오프닝 득점 이후 팀 야투 12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1쿼터 6분 23초 남겨둔 시점에서 이해란이 김단비와 충돌한 뒤 큰 고통을 호소한 뒤 잠시 빠지는 변수까지 나왔다.우리은행 역시 득점이 터지진 않았지만, 김단비가 이주연과의 매치업에서 자신감을 드러내며 골밑 득점과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 이어 박지현의 패스를 받은 나윤정이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삼성생명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삼성생명의 공격 작업은 원활하지 않았지만, 팀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기회에서 배혜윤이 2구를 모두 넣으며 약 6분의 침묵을 깼다. 1쿼터가 2분 안쪽으로 접어들자 마침내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김단비가 드라이빙 레이업과 중거리슛을 꽂았고, 키아나 스미스는 레이업과 3점슛으로 응수했다. 1쿼터는 우리은행의 7점 리드로 마무리됐다. 2쿼터에선 최이샘과 신이슬이 3점슛을 주고받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박지현이 연이은 골밑 돌파로 연속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 반면 삼성생명의 공격은 무뎠고, 수비에선 파울이 쌓이기 시작했다. 2쿼터 5분 39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이주연과 강유림이 벌써 파울 3개째를 쌓았다.이 틈을 놓치지 않은 박지현이 연속해 삼성생명의 골밑을 공략하며 연속 4득점을 몰아쳤다. 흔들리는 삼성생명이었지만, 키아나 스미스가 김단비로부터 3점슛 파울을 이끌었고, 2구를 넣으며 급한 불을 껐다.하지만 박지현이 다시 기어를 올리며 삼성생명의 골밑을 뚫었다. 쿼터 막바지엔 정확한 패스로 이명관의 득점까지 도왔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36-26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박지현의 기록은 11득점 3어시스트. 팀이 올린 18득점을 모두 책임지는 에이스다운 활약을 뽐냈다. 3쿼터에도 우리은행은 연이어 공격에 성공했다. 김단비와 박지현은 정면에서부터 과감한 돌파로 삼성생명의 수비를 흔들었다. 변수는 파울. 김단비가 3쿼터 7분 47초를 남겨두고 4번째 파울을 범했다. 이어 키아나 스미스가 장거리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전을 다시 열었다. 이어 배혜윤이 김단비를 앞에서 2번 연속 포스트 공격에 성공하기도 했다. 파울에 여유가 없는 김단비 입장에선 정상적인 수비를 하기 어려웠다. 이후엔 양팀 모두 얼리 오펜스를 주고받았다. 격차는 유지됐지만, 우리은행 박혜진 역시 2분 9초를 남겨두고 4번째 파울을 범했다.다소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 이번에도 박지현이 빛났다. 그는 크로스 패스로 이명관의 3점슛을 도왔고, 직후 수비에선 키아나 스미스의 공을 스틸했다. 이어 최이샘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하더니, 일대일 돌파 득점까지 올렸다. 홀로 팀의 7득점을 책임진 것이다. 우리은행은 12점 차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최후의 4쿼터, 삼성생명은 여전히 배혜윤을 앞세워 우리은행의 골밑을 노렸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수비 로테이션이 앞섰다. 그사이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득점을 쌓으며 달아나기 시작했다.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의 연속 8득점을 앞세워 재차 격차를 좁혔다. 다시 불을 뿜은 건 박지현이었다. 그는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다시 9점으로 벌렸다. 직후 3번의 수비에선 거친 컨테스트, 2블록까지 추가했다. 경기 내내 펼쳐진 박지현의 원맨쇼, 우리은행이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만들었다. 아산=김우중 기자 2024.03.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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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17득점 KB, 김정은 분전한 하나원큐 제압…챔프전 진출 확률 100%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잡았다. KB가 부천 하나원큐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KB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2-52로 이겼다. KB가 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가져갔다. 1승만 더 추가한다면, 2년 만에 챔프전에 오를 수 있다. 5전 3승제 기준 역대 PO 1·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100%다.‘에이스’ 박지수가 17득점 22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으로 기록지를 가득 채웠다. 2쿼터 중반 오른 발목 통증으로 잠시 코트를 떠나기도 했지만, 후반에 복귀하며 맹활약했다. 허예은(8득점) 김민정(10득점) 강이슬(7득점 12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반면 하나원큐는 원정 2연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은 베테랑 김정은의 17득점 3스틸 맹활약에 힘입어 거센 추격전을 이어갔으나, 역전까지 이루진 못했다. 김정은은 4쿼터 중반 파울 아웃으로 코트를 떠났고, 더 이상의 반전을 이어가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신지현(15득점 6어시스트) 양인영(12득점 9리바운드) 등 활약도 빛이 바랬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18개나 헌납한 것이 치명타였다. 전체 리바운드에서도 30-52로 크게 밀렸다. 1쿼터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하나원큐였다. 김정은이 2대2 플레이에서 더블 클러치 레이업을 얼려 놓은 데 이어, 신지현이 스틸 후 단독 속공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김완수 KB 감독이 먼저 타임아웃을 외칠 수밖에 없던 장면이었다. 센터 양인영이 박지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몸싸움을 보여주며 점프슛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KB는 강이슬의 자유투 득점과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다. 하나원큐에선 김시온과 신지현이 연이은 돌파 득점으로 응수했다. 쿼터 마지막 공을 잡은 건 강이슬이었다. 그는 페인트 존에서 페이드 어웨이 점프슛을 터뜨리며 3점까지 추격했다. 1쿼터는 하나원큐의 18-15 리드. KB는 2쿼터 시작과 함께 허예은의 골밑 득점과 이혜주의 우중간 3점슛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양인영이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재차 균형을 맞췄다.조금씩 흐름을 찾은 KB는 한 차례 아찔한 상황과 마주했다. 2쿼터 7분 16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을 터뜨린 뒤, 오른 발목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박지수가 빠졌지만, KB는 리바운드 후 빠른 공격에 성공하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KB는 4분 31초를 남겨두고 강이슬과 염윤아의 완벽한 2대2 플레이로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나원큐는 5분 가까이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막힌 혈을 뚫은 건 김정은이었다. 그는 2쿼터 2분 21초를 남겨두고 코너 3점슛을 터뜨리더니, 컷인 레이업과 점프슛을 연거푸 터뜨리며 홀로 7득점을 몰아쳤다. KB가 5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박지수가 시작과 함께 코트를 밟았다. 그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정확한 패스로 김예진의 득점을 도왔다.이에 응수한 건 역시 김정은이었다. 그는 양인영의 득점을 돕더니, 직후 수비에선 염윤아의 슛을 정확히 블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어 7분 5초를 남겨두고는 수비 리바운드 후 정면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1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KB는 박지수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다시 달아났다. 그동안 침묵했던 강이슬은 42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3쿼터 종료 시점, KB가 52-42로 크게 앞섰다. 4쿼터 중반까지는 두 팀 모두 나란히 공격을 주고받으며 격차가 유지됐다.변수는 하나원큐에서 나왔다. 4쿼터 5분 30초를 남겨두고 김정은이 기습적인 더블팀을 시도하려다 5번째 파울을 범해 코트를 떠났다. 3점슛 3개 포함 17득점을 몰아친 에이스가 일찌감치 임무를 마쳤다.1분 뒤엔 KB 이윤미의 U-파울에 이어, 강하게 항의한 김완수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하지만 박지수가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 4쿼터 막바지 KB의 공격력은 크게 감소했지만,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홈 팬들 앞에서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김우중 기자 2024.03.11 20:52
해외축구

' 1등 적중금' 약 14억원 쌓인 축구토토 승무패 15회차, 12일 8시부터 발매

‘약 14억원의 1등 적중금이 축구토토 승무패 15회차로 이월된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 및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7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축구토토 승무패 14회차에서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아, 약 14억원의 적중금이 다음 회차로 이월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7일 발매를 마감한 축구토토 승무패 13회차에서도 1등 적중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로 인해 5억 1,713만 750원의 1등 적중금이 이번 14회차로 이월 됐으나, 다시 한번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총 14억 9,108만 4,250원이 15회차로 이월됐다. 1등 이외의 적중 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2등(13경기 적중/4건), 3등(12경기 적중/151건), 4등(11경기 적중/1,787건)까지 이번 회차에서 총 1,942건의 적중이 발생했고, 개별 환급금액은 2등에게는 9,739만 5,350원의 적중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나머지 3등과 4등의 당첨자는 각각 129만 10원과 21만 8,010원을 받을 수 있다. 축구토토 승무패 14회차 참가자들, EPL에서 다수 무승부 결과 발생하며, 적중에 난항…15회차 12일 오전 8시부터 발매 개시축구토토 승무패 14회차에서 참가자들은 13경기(2등) 적중에는 4건이 성공했지만, 14경기를 맞혀야 하는 1등 적중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대상경기로 지정된 14경기 중 EPL에서만 무승부 결과가 4건이 발생해 1등 적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버풀-맨체스터시티(13경기)전은 리그에서 4연승 중인 리버풀과 3연승을 이어 나가고 있던 맨시티의 맞대결로 많은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결과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어, 본머스-셰필드(2경기), 웨스트햄-번리(11경기)전은 모두 2-2로 비겼고, 크리스털-루턴타운전은 1-1로 승부가 나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라리가 4위 AT마드리드는 18위 카디스에게 0-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EPL에서 다수의 무승부 경기가 발생해, 적중 난이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며, “2개 회차의 1등 적중금이 쌓인 축구토토 승무패 15회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축구토토 승무패 14회차 적중에 성공한 토토팬들은 이번 달 11일부터 2025년 3월 11일까지 1년 이내에 전국 토토판매점이나 우리은행 지점에서 적중금을 수령할 수 있으며, 이어지는 축구토토 승무패 15회차 게임은 오는 3월 12일 오전 8시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안희수 기자 2024.03.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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